떳떳한 무소속 인생
by 땅뜨르
희망과 절망의 난독증


1.

한달전에는 "연간계획표" 를 "인간계획표" 로 잘못 보았는데
오늘은 "정체시교차로 진입금지"를 "정신지체자로 진입금지" 로 잘못 보았다.

2.

요새 밤만 되면 기분이 우울하길래,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
기분이 예민한 것도 있거니와 퇴근길에 오래도록 듣는 그 놈의 음악이 문제인 것 같다.

그래서 야간엔 30분 이상 연속해서 음악을 듣지 않는 규칙을 만들었다.

(음악 작업은 어쩔 수 없지만)

3.

밴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가 되어서,
내일은 컴퓨터를 들고 작업실에 들여 놓기로 했다.

역시 나에게 음악은 돈 생각 안하고, 일체의 경쟁 심리가 없는 마음 상태로 해야 할 일이다.
마음가짐이 그래서인지 아직까진 즐겁다.

장르는 신스팝이고, 멜로디가 잘 빠진 첫 곡의 데모 버젼을 돌려본 결과 예상대로 호평이다.

앞으로 내가 어느 정도를 해낼 수 있을지 미리 예상하긴 어렵지만
지금은 50%의 확신과 50%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.

4.

이성적으로 바라보아서 나 자신은 50%의 희망과 50% 절망이 있는 보통 인간이라고 생각한다.

그저 지나치는 건조하고 무딘 풍경들인 걸 잘 알면서도 절망의 오독을 계속 하는 이유가 무얼까?

나는 그런 방식의 삶을 그만하고 싶다.
by 땅뜨르 | 2008/08/29 00:17 | 땅뜨르식 농담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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